FILM 166

잔 다르크의 수난

연기와 촬영만 놓고 얘기해도 역대 최고의 영화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영화..클로즈업 촬영이 많이 회자되고 있고 특히 잔 다르크 클로즈업씬들이 대단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판관들 클로즈업씬들이 더 인상적이었다. 클로즈업만으로도 인간의 야만적인 면모를 이토록 잘 담아낼 수 있는지 그들의 클로즈업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스러울 지경이었다. 개인적으로 매드맥스를 보면서 퓨리오사 클로즈업 될 때마다 이상하게 이 영화 속 잔 다르크가 자꾸 스쳐지나가더라..나만 그런가? 했는데 찾아보니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소수 있어서 갓밀러께서 약간 의도를 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무성영화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시기도 했으니)

FILM 2015.07.27

노스페라투

이만한 뱀파이어 영화가 없어요.. 요즘 뱀파이어 영화들은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가진 기괴하고 변태스러운 느낌을 전혀 못살리는 느낌. 워낙 클래식한 소재라 다양한 시도들을 하는거겠지만 뱀파이어의 가장 원초적인 자극들을 잘 살리는 영화가 나왔음 좋겠다. 로맨스 타령이나 화려한 액션극 말구요.. 그래서 헤어조크가 리메이크를 참 잘했다고 생각. 사실상 이 영화는 후반부 저장면이 다.. 했다. 중반까지는 특별한 각색도 없고 원작을 거의 그대로 따르다가 후반부 변태 감성의 섹슈얼한 씬들을 원작보다 공들여 찍었는데 20년대에 F.W. 무르나우가 미처 완전히 완성하지 못한부분을 70년대에 이르러서야 완성을 시킨 느낌 ㅋㅋ 그럼에도 무르나우의 노스페라투만큼의 완성도가 있지는 못했다. 특히 미학적인면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더..

FILM 2015.07.20

침묵의 소리

- 난 버트가 겪게 될 일을 잘 알아.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느낌일 거야. 텅 빈 길에서 자기 발소릴 들으며 걷는 것 같겠지. 하지만 자넨 아무 문이나 두드려서 이말만 하면 돼 ' 저를 들여보내주시면 살라는 대로 살겠습니다. 또 생각하라는 대로 생각 하겠습니다. ' 그럼 모든 블라인드가 올라가고 모든 문이 열리겠지. 그리고 다시는 외롭지 않겠지. 자네에게 달렸어, 케이트. 그 말만 하면 우리도 계획을 바꿔서.. 물론 자네가 그 법이 옳고 자신이 틀렸다고 믿어야겠지. - 이 시대의 기묘한 아둔함 중 하나는 인간의 행위에 도덕이라는 격자를 대고 모든 사람의 행동을 측정하려 든다는 겁니다. - 이 지역사회는 세상을 모욕하고 있어! - 그런 사악한 법은 콜레라처럼 반대자 뿐 아니라 지지자까지 만진 사람 모두를 ..

FILM 2015.07.18

시리어스 맨 | 프롤로그

문득 이 장면이 생각났네..그나저나 영화자체가 모호하고, 불확실한 삶을 다루고 있어서 이 영화 리뷰들을 찾아보면 참 각양각색이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는 모호함의 절정이라 다양한 관점의 해석들이 나온거 같다. 뭐 내 생각은 그러함. 그 혼란스러운 반응들 자체가 이 오프닝 시퀀스의 역할이 아닐런지 싶다. 부조리한 현실에서 우리는 당황하고 혼란스러워 하며 해답을 찾으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거기에 무슨 해답이 있으랴.. 프롤로그 또한 언제나 해답을 갈망하는 우리에게 던져진 부조리의 일부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이 영화는 유대인에 대한 이해가 잘 되어 있다면 더 즐길 수 있었을텐데...유대인 문화에 대해 뭐 아는게 없으니 아쉽다 ㅠㅠㅠ

FILM 2015.06.14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 윙가르디움 퓨리오사!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윙가르디움 퓨리오사!*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0102 05/18 내년 오스카에서 (이하 )가 기술부문 후보 지명을 받는 데에 그친다면 나는 꽤 실망할 것이다. 반면 각본상 후보에 오른다면 놀라지 않을 것이다. 는 훌륭한 이야기다. 불필요한 인물도 없고 장면으로 인물을 빚는 법도 탁월하다. 대사의 양은 중요치 않다. 영화는 맥스(톰 하디)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세계가 무너지면서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파괴됐다.” 상투적인 디스토피아 영화 오프닝처럼 들렸던 이 대사는, 인물이 하나씩 등장하면서 의미를 찾아나간다.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의 18륜 구동 워리그에 올라탄 여덟 인물은, 공동체의 실패가 어떻게 개인의 존엄과 인성 파괴로 ..

FILM 2015.06.05

매드 조지

이놈의 영화는 왜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니...기괴한 분위기때문에 불호인 사람들도 종종 있던데 나는 그게 정말 취향 저격하다 못해 후벼파고 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청불로 더 기괴해졌어도 좋았을텐데 ㅠㅠㅠㅋㅋㅋ 극장에서 나올때마다 아쉽다....더 보고싶다..그냥 극장에 눌러 앉아 살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영화의 액션은 액션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지만 그 액션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기때문에 더 훌륭한 것 ㅠㅠㅠㅠㅠㅠㅠ 구구절절 사연 늘어놓지 않아도 액션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쟈나요. 액션이 곧 내러티브가 되고 있는 영화인건데..스토리가 없다는건 말도안돼 ㅠㅠㅠㅠㅠ 감독님 오래오래 사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 많이 만듭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매드맥스는 ..

FILM 201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