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166

저수지의 개들

확실히 타란티노같은 감독은 젊은시절 패기넘치고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느낌일때가 더 까리하고 세련되었던거 같다. 최근 작품들도 좋아하긴 하지만 타란티노가 초기작들에서 보여줬던 파괴적인 느낌은 더이상 찾기가 힘들다. 암만 잔인한 장면이 등장한다해도 예전처럼 날이 서있는 느낌이 없어. 유들유들해진 능구렁이같은 느낌 -.- 헤이트풀에잇같은 경우 저수지의 개들을 많이 염두해두고 만든 작품인데...저수지의 개들을 더 돋보이게 해줬을뿐이고...(영화가 나쁘다는건 아닌데 저수지의 개들이 그만큼 대단..) 아무튼 저수지의 개들은 지금봐도 넘나 까리터지고요? ㅠㅠ 넘나 뻐렁치는 타이틀 시퀀스세요 ㅠㅠ 최근 영화 중 장고 사운드 트랙 넘나 좋아했지만 음악 선정도 초기작들이 훨씬 좋고요...^.ㅜ그래도 타란티노 선생님 사랑..

FILM 2016.01.16

또 매드 맥스

얼마전부터 매드맥스를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다고 간절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맘을 어찌 알았는지 아맥 재개봉 ㅠㅠㅠ 무려 아맥 재개봉 ㅠㅠㅠ 오랜만에 극장에서 다시 본 매맥은 여전히 최고였다 ㅠㅠㅠㅠㅠ 영화 보는 내내 뭘 더 찬양을 해야 성에 찰까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 만큼 또 봐도 감탄만 나오는 영화 요즘 이런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영화들이 대개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데 매드맥스는 갓조지 머릿속이 원작이쟈나요 ㅠㅠ 저 연세에 저런 상상력이 어찌 나왔을까 싶으니 새삼 또 갓조지...특히 임모탄과 워보이의 관계는 진짜 오바 좀 보태서 영화사에 남을만한 컨셉이지 않을까 생각(...) 새파랗게 어린 감독들보다 이제 70이 넘은 감독이 더 새롭고 독창적이다. 그렇다고 창의력만 넘치냐? 주제의식은 더..

FILM 2016.01.15

제로 다크 서티 | Give me the team I need!

굉장히 드라마틱한 소재에 비해 주인공인 마야라는 인물은 시종일관 침착한 모습만 보여주는데 유일하게 이 장면에서는 격앙된 감정을 표출한다. 제시카 차스테인이 연기를 워낙 잘하기도 해서 더 유명한 장면. 흥분된 감정을 표출하는 이 씬에서도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면서 이 악물고 한글자 한글자 온 힘을 다해 전달하려는게 존멋.. 이런 소재와 장르의 영화를 여러번 돌려보기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자꾸 보게된다 ㅠㅠ 일단 존트 재밌으니깐..마야가, 제시카 차스테인이 존멋이니깐 ㅠㅠ 볼때마다 오스카 개객끼를 외칠뿐이고.. But the truth is, you don't understand Pakistan! And you don't know al-Qaeda!Either give me the team I need to ..

FILM 2016.01.01

올해의 한국영화

내가 뽑은 올해의 한국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올해의 영화 목록에 여기저기 들길래 급 땡겨서 다시 봤다. 여전히 좋다 ㅠㅠ 이런 정서의 한국영화가 있었던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정서의 영화가 안나와 아쉬웠는데 드디어 이 영화가 갈증을 해소시켜준 느낌이었다.영화가, 카메라가 '극'을 만들고자하는 욕심을 보이지 않는다. 공간의 공기를 담아내고, 공기의 흐름을 한발짝 떨어져 관찰한다. 관객에게 무언가 보여주고자하는 강박감이 보이지 않는다는게 기존 한국 영화들과 차별화된 점이 아닐까 싶었다. 롱테이크의 마법을 믿습니다 ㅠㅠ 첫번째 캡쳐 저 장면은 처음볼 때는 아니었는데, 두번째 보니 혜정의 뒷모습이 왜이렇게 외롭고 쓸쓸해보이니 ㅠㅠㅠ 그래서 유스케가 어깨라도 감싸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ㅠㅠ 꿈의 ..

FILM 2015.12.27

맨 온 와이어

이 영화때문에 하늘을 걷는 남자도 어마무시하게 기대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 영화때문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오히려 실망감을 느껴버렸다; 진짜 잘 만든 영화..하늘을 걷는 남자라는 소재도 그렇지만 연출을 진짜 잘했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중간지점에서 연출력이 빛을 발했음. 그리고 조고레 연기 진짜 잘했는데 실제인물의 그 똘끼를 못따라가는 느낌이랄까 ㅋㅋ 실제인물은 얼굴에서부터 뭔가 남다른게 느껴지던터라 ㅋㅋ

FILM 2015.11.06

제로 다크 서티

내가 사랑하는 여자 캐릭터 중 하나인 제로 다크 서티의 마야흥분하기 쉬운 장르와 소재인데, 연출이나 연기 그 어느것도 흥분하지 않는다. 그게 참 좋았다. 묵직하고 강인하면서 차분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걸로 오스카 받았어야 했다 T.T 오스카 똥멍충들아.. 차분하게 남자 상사 놈들 엿먹일때마다 희열을 느꼈고요? ㅋㅋ

FILM 201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