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뽑은 올해의 한국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올해의 영화 목록에 여기저기 들길래 급 땡겨서 다시 봤다. 여전히 좋다 ㅠㅠ 이런 정서의 한국영화가 있었던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정서의 영화가 안나와 아쉬웠는데 드디어 이 영화가 갈증을 해소시켜준 느낌이었다.
영화가, 카메라가 '극'을 만들고자하는 욕심을 보이지 않는다. 공간의 공기를 담아내고, 공기의 흐름을 한발짝 떨어져 관찰한다. 관객에게 무언가 보여주고자하는 강박감이 보이지 않는다는게 기존 한국 영화들과 차별화된 점이 아닐까 싶었다. 롱테이크의 마법을 믿습니다 ㅠㅠ
첫번째 캡쳐 저 장면은 처음볼 때는 아니었는데, 두번째 보니 혜정의 뒷모습이 왜이렇게 외롭고 쓸쓸해보이니 ㅠㅠㅠ 그래서 유스케가 어깨라도 감싸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ㅠㅠ
꿈의 노예가 되는 것도, 지금을 행복하게 사는 것도 쉽지는 않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