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렴하기 위한 영화가 아닌 발산을 위한 영화 " - 이동진
처음 보고 나올때는 영화가 표현하는 다양한 이미지 자체에 황홀함을 느끼면서도 도통 정리가 안돼 머릿속이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영화를 정리해보려고 머리를 굴릴수록 더 뒤죽박죽이 되어가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두번째 봤을때는 서사를 구축하기 위해 플롯을 일정하게 정렬하는 과정을 생략했고 각 에피소드와 장면을 그자체로만 받아들이고자 했다. 그와 동시에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그안에 자리잡고 있는 연관성을 찾아가게 되었고, 그것을 통해 자유분방하게 뻗어나가는 이 영화의 공통 분모가 무엇인지 짐작해 나갈 수 있었다. 그 후 세번째 관람과 이동진기자의 라이브톡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영화의 배경이 되는 부분까지 알게 되면서는 전보다 이 영화로 통하는 시야가 넓어지게 된것을 느꼈음. 아마 앞으로 몇번이고 더 보게 될 영화가 될거 같고 볼때마다 새로운걸 발견해 나갈거 같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꼽으라면 이 에피소드를 꼽지 않을까 싶음. 드니 라방의 유일무이한 연기가 가장 빛을 발하는 에피 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