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그래비티

카비리아 2013. 10. 17. 22:13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갔는데 기대이상이었다. 진짜 무시무시한 작품 하나 나온거 같음.

무중력 우주라는 소재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데, 여기에 담은 인간의 실존에 대한 담론이 너무나도 인상적임.

탄생과 죽음, 삶과 선택, 관계에 대해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에 기대어 묘사를 하고 있다. 


딸을 잃고 목적없이 달리기만 하던 스톤은 우주에 잉태되어 삶의 존재를 스스로 찾아 다시 태어난 셈이다. 고로 영화에서 묘사하고 있는 중력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도 지니고 있지만, 인간의 삶이 세상에 맞닿게끔 하는 힘, 다시말해 실존이라는 측면에서의 형이상학적 힘도 의미하고 있지 않나 싶다. 


뭐하나 흠잡을데가 없다. 지금 생각으로는; 중반부부터는 눈물이 자꾸 나와서 하마터면 끅끅 울뻔했다; 러닝타임동안 온갖 감동 받으면서 봐도 크레딧 올라가면 또 금방 깨어나는 편인데 그래비티는 정말 영화 끝나고도 한참동안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미치겠더라 T.T 아직도 영화 생각만 하면 가슴이 벅차서 어쩌질 못하겠음. 근몇년간 이런 감정 느꼈던 영화가 있었나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