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남한산성

카비리아 2019. 2. 10. 15:39


황망하기 그지 없는 그 시간들을 건조하고 묵직하게 잘 그려낸 수작

이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중 하나가 제작사의 모험에대한 고마움이었다. 유명한 원작과 배우들이 대거 나오지만 국뽕으로 관객을 끌어들이기 힘든 굴욕의 역사,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톤의 대작 영화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결과적으로 흥행에 실패하긴 했지만, 이런 모험을 통해 영화계가 발전을 하는게 아닌가 싶다. 


배우들 얘기를 해보자면 초반부는 이병헌 연기에 감탄하며 봤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김윤석 연기에 감탄을 했다. 물론 캐릭터적으로 김상헌 내면의 변화를 더 심도있게 다루고 있어 집중된 면도 있지만 정형화 되지 않으면서 묵직한 김윤석 연기 또한 일품..그리고 무능력한 인조를 연기한 박해일 또한 인상적이었다. 


김류역을 좀 더 눌러줬음 좋았을텐데 배우 연기탓인듯한데 여기서 영화가 좀 뜨는 느낌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