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파고

카비리아 2015. 2. 12. 22:44


드라마 파고를 보고 오랜만에 코엔의 파고를 다시 봤다. 가장 좋아하는 감독 한명만 굳이 꼽으라면 코엔형제을 꼽을 거 같음. (헌데 한명이 아니라 둘이네) 코엔형제를 좋아하는 이유는 작품성은 둘째고 일단 재밌다. 중간에 Intolerable Cruelty같은 작품만 빼면 -.- 다 좋아한다. 심지어 코엔작품 중 또다른 망작으로 분류되는 레이디 킬러도 재밌게 봤는데 저건 진짜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코엔스러운척 하는 아류작같았다. 레이디 킬러는 원작을 워낙 재밌게 봐서 걍 코엔버젼도 재밌었음 ㅋㅋ 


아무튼 그 중 파고는 코엔의 대표 of 대표작이니 영화는 두말할거 없이 최고이고, 개인적으로 파고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장면이 있는데 스티브 부세미가 돈가방을 묻어 두는 장면이었다. 얼굴의 상처에는 휴지조각 하나 붙여놓고 피범벅이 된 손으로 새 하얀 눈밭에서 돈가방을 묻어두는데 그게 그렇게 인상적일 수가 없었다. 특히 눈밭을 바쁘게 오가는 빨간손! ㅋㅋ 저장면만 자세하게 캡쳐해서 올릴까 하다 너무 피칠갑을 해서 그냥 다른 장면들이랑 섞어서 올렸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