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들이 선물 바구니를 두고 갔어요 "
" 부모들이 정신이 없었거든. 벌써들 갈 생각에 바빠서.. "
" 프레데릭이 우울해 보이신 댔어요 "
" 내가 죽는 얘길 했으니깐.. 당연한 얘기인데.. "
" ... "
" 걔들 각자 삶이 있고, 걔들 관심사가 나랑 같을 수 없지. 내가 떠날땐 많은 것들이 함께 떠날거야. 기억들, 비밀들, 이제 아무도 재밌어하지 않는 이야기들, 그런데 찌꺼기가 남아. 물건들이 남지. 부담으로만 남지 않았으면.. "
오랜만에 집에서 영화를 보았다. 요즘 집에있음 다 귀찮아서 맨날 아이패드 들고 게임만 해댔는데, 오랜만에 골라든 영화가 마음을 참 고요하게 만들어서 좋았다. 흘러가는 것들을 그대로 붙잡아둘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면서도 씁쓸하지만, 남아 있는 것들의 존재 가치에 대해 찬가를 보낼 수 있다는건 아름다운거 같다.
영화의 마지막도 참 인상적이다.